주린이가 읽어야 할 책, 주식 입문 필독 도서: 월가의 영웅(피터 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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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1. 주식을 시작하다. 그리고 그만 두다.

    제가 주식 계좌를 처음만든 건 사회초년생이었던 2015년이었습니다. 비교적 늦은 서른중반의 나이에 시작한 주식이라서 몇권의 주식 책도 사서 나름 혼자서 공부도 하고 했습니다. 책에 써져있는 용어들은 낯설기만 했고, 책을 읽어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오질 않았죠. 

     

    "일단 시작하자." 

     

    무작정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월급으로 모은 조금의 돈과 약간의 대출을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주식으로 돈 좀 벌었다고 자랑했던 직장 동료와 상사에게 정보도 듣고, 뉴스 기사와 찌라시성 블로그의 정보도 열심히 취합했습니다. 몇가지 종목으로는 40~50%의 수익을 보기도 했습니다. 

     

    약간의 수익에 자신이 붙어서 투자금을 늘렸습니다. 금액이 커지니 주식 계좌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습니다. 출처도 불분명한 정보와 찌라시에 의해 산 주식으로 인해 어디에 말도 못하고 속만 썩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지켜본다 하더라도 오를리 없는 주식을 지켜만보다가 결국 -50%에 달하는 손실을 보고 주식 계좌에서 돈을 모두 뺐습니다. 

     

    더 배아픈건 그렇게 뺀 그 종목이 몇달뒤에는 제가 샀던 가격보다 훨씬 더 오르더군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개미, 그게 바로 저였습니다. 그리고 제 첫 주식 투자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2. 피터 린치와 함께 주식을 다시 시작하다. 

    2020년 코로나로 주식 시작이 요동칠 때 주식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오르는 집값, 비싸지는 물가를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비트코인 같은 블록체인은 무서워서 손도 댈 수 없었고, 결국 주식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월가의 영웅 그래프 중 하나

     

    주식을 다시 시작하면서 책을 한권 추천 받았습니다. 바로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입니다. 사실은 2015년에도 이 책에 대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2015년 서점에서 들춰본 이 책은 1980년대에 그려졌을 것 같은 그래프와 빼곡한 글씨, 그리고 상당한 두께로 인해 제 선택에서 배제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초판이 1995년에 나왔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세상이 많이 바뀌고 더 개선된 주식 책들이 많이 나왔을텐데 굳이 "내가 <월가의 영웅>을 읽어야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난 지금에 와서 보니 그것은 정말로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지금은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꼭 읽어야 할 책 중에 한권이라고 확신합니다. 

     

    3.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의 장점

    주식을 처음 시작하면 궁금한 것이 정말 많습니다. 물론 주식계좌 개설하는 법, 주식 거래하는 법 등 이런 것들도 궁금하겠지만, 가장 궁금한 것은 바로 "어떻게 하면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일 겁니다.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한 첫번째 난관은 바로 좋은 주식, 즉 올라갈 주식을 사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직면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좋은 주식이 도대체 뭘까?"하는 의문입니다. 수많은 책들이 좋은 주식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재무제표를 보는법, PER, PBR, ROE든 수많은 용어들을 설명해줍니다. 그런데 주린이가 보기에 너무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의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것입니다. <월가의 영웅>은 서두에 피터 린치의 휴가 이야기로 시작한다. "주식 책의 시작이 본인의 휴가 이야기라니?"라는 생각과 함께 어렵지 않게 책이 읽힙니다. 미국 주식을 사례로 설명하고 있고, 설명하는 사례들이 30년도 더 넘은 이야기이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피터린치 월가의 영웅에서 발췌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의 다른 장점은 지금에도 옳은 이야기로 써져 있다는 것입니다. 벌써 30년 전의 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책이니 지금이랑 많이 다른거 아닌가 하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의 제3부 챕터 중 하나인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열두 가지 틀린 생각"의 부분은 지금의 주식 시장에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위화감이 하나도 들지 않습니다.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의 또 다른 장점은 주식이 쉬워진다는 것입니다. 주식을 만만하게 또는 우습게 보게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많은 궁금증이 생기는데,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는 궁금증에 대한 대답이 이 책에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을 언제 사야 하는가?", "주식을 언제 팔아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들에 대답이 이 책에 있습니다. 

     

    4. 추천합니다.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에는 ROE가 무엇인지, FCF가 무엇인지, 재무제표는 어떻게 봐야하는지, 차트는 어떻게 해석하는지 같은 이야기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투자 방법이 있고, 피터 린치가 말하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을 읽고 나면 적어도 주식이 무엇이고, 어떻게 종목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 됩니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꼭 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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