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이 자유를 만든다.

자유

자유가 주어지면 행복해질까?

자유. 사전적으로 "자유는 외부의 속박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여러분은 지금 자유롭게 살고 있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몇년간 내 인생의 화두는 자유였다.

 

모든 사람이 평등한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누군가 자유롭게 살고 있냐고 묻는다면, 잠깐의 머뭇거림도 없이 "아니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글을 더 이상 읽지 않아도 된다. 

조코 윌링스

그런데 자유가 주어지면 정말로 행복할까? 자유가 곧 행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사실 자유는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들곤 한다. 팀 페리스가 쓴 [타이탄의 도구들]을 보다보면 조코 윌링스가 나온다. 조코 윌링스는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조코 윌링스는 자신의 신조가 "규율이 곧 자유다."라고 밝히면서, "단순하면서 규칙적인 계획이 더 많은 자유와 성취를 안겨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통제되지 않은 자유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 

물이 너무 깊으면 허우적대다가 힘이 빠지는 것처럼, 너무 많은 자유로 인해 우리는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힘을 허비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자고 일어날 때부터 자유가 주어진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조금 더 잘까?", "조금 더 자고 아침 식사를 포기할까?", "세수만 간단히 하고 나가면 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한다. 아침 식사를 하기 전부터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한다. 그리고 출근 준비를 하면서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까?"를 고민한다.

 

다들 간과하고 있지만 "선택"을 하는 것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선택지에 대한 정보를 떠올리고 비교하는 과정이 포함되며, 그 선택에 따른 결과까지 예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에서 본 것처럼 우리는 눈을 뜨는 그 순간부터 계속해서 고민한다. 그리고 우리는 잠드는 그 순간까지 고민한다. 여러분들도 잠들기 직전에 "유튜브를 조금 더 보다 잘까?", "몇 시에 잘까?", "내일은 몇 시에 일어날까?" 등의 고민을 해봤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심지어 통제되지 않은 자유는 우리 인생을 불행하게 만든다. 

작년 1월 1일에 여러분이 목표로 했던 것은 무엇인가? 실례가 아니라면 목표로 했던 것 중에 몇가지나 이루었는지 물어보고 싶다. 목표했던 것 중에 1~2 가지라도 이룬 것이 있다면 박수를 쳐주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목표 중 하나도 이루지 못한다. 물론 나도 그랬다.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의지가 부족해서? 목표가 구체적이거나, 명확하지 않아서? 다 틀렸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 매일 노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목표를 정해놓고 매일 매일 노력하지 못했을까? 내가 모자른 사람이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의지는 한정된 자원이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의지의 양이 같지도 않고, 또 컨디션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의지의 양도 차이가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의지를 그 목표를 위해 배분해야 한다. 그런데 앞서 말한 것처럼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의지가 소비된다. 

 

우리가 몇시에 일어날지, 조금 더 잘지, 무엇을 먹을지, 옷을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는 동안 의지를 사용하게 된다. 의지를 생활하는데 사용하고 나면 목표 달성을 위해 사용할 의지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규칙이 있다.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

이치로

 

스티브 잡스와 마크 주커버그는 매일 똑같은 옷을 입었다. 야구 선수 이치로는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똑같은 시간에 잠들고, 심지어 매일 카레를 먹었다. 이외에도 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규칙을 가지고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규칙은 무엇인가 특별한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등의 생활의 기초가 되는 부분에 규칙을 가지고 있다. 조코 윌링스가 말한 것처럼 단순하고 아주 간단한 규칙들이 결국은 온전한 자유를 가져다 준 것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자유로워지기 위해 규칙을 정하자. 

혹자는 군대나 감옥을 예로 들지도 모르겠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도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그들은 행복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 지적할 수 있다. 군대나 감옥의 규칙은 자신이 정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정한 규칙이다. 다른 사람이 정한 규칙은 규칙이 없는 것보다 자신을 더 불행하게 만든다. 규칙은 자신이 정해야 하는 것이다. 

 

규칙을 정하자. 거창한 규칙은 필요없다. 몇시에 일어날 것인지, 무엇을 먹을 것인지, 무엇을 입을 것인지와 같이 아주 간단한 규칙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규칙을 지키자. 그러면 충분한다. 

[끝]